[2012 런던올림픽 D-2] “금·은·동메달 연금 격차 줄여 1등 지상주의 극복”
입력 2012-07-24 18:13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금·은·동메달간 연금 격차를 줄여 1등 지상주의를 극복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수연금제도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정정택(68·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은 런던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24일 인터뷰에서 선수연금제도 개선의 의의를 강조했다. 1975년 제정된 선수연금제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정됐으나 메달 색깔에 따른 연금 격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제도 개선을 계기로 런던 올림픽뿐만 아니라 기존의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자도 소급해서 연금이 상향된다.
정 이사장은 “공단은 런던 올림픽에 69억원을 배정, 한국의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현지에 훈련 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의 연구원 6명을 런던에 파견, 우리 태극 전사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 설립된 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 운용, 관리하는 공익법인으로 한국 체육 재정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메달리스트 연금 지급, 장애인체육 지원, 스포츠산업 육성,ㆍ체육과학 연구 등 한국 체육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설립 이후 2011년까지 총 3조7887억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95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공단은 과거엔 올림픽 등 전문체육 육성에 중점을 두고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국격 향상에 일조하였지만 최근에는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면서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체육활동을 위한 스포츠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지속적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및 지원을 위하여 ‘비전 2020’을 설정하고 스포츠 경주산업 건전화, 스포츠 선진국 위상 강화, 스포츠문화 인프라 활용 극대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 등 4대 전략 방향을 세웠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기금 수요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기금조성 비중이 높은 투표권 사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점점 노령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은 개인적인 삶의 질 문제를 떠나서 사회 전체의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누구나 언제든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의 비전은 국민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스포츠 공익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