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해안 조폭 '당진식구파' 일당 검거
입력 2012-07-24 10:54
[쿠키 사회] 충남 서해안권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폭력조직 ‘당진식구파’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충남 서해안권 지역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당진식구파 두목 심모(46)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9년 5월쯤 태안읍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민공청회장에 둔기를 들고 나타나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출입을 막아서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2010년 4월쯤 당진시 석문산업단지 1공구 사업장 집회 현장에서 용역으로 위장해 출입자를 통제하기도 하는 등 각종 개발 현장에서 공갈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목 심씨는 ‘올바른 건달로서 바른 길을 간다’ ‘개인보다 식구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활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 폭력배들이 당진 일대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노세호 광역수사대장은 “수사에 압박을 느낀 이들은 휴대전화 연락처의 ‘형님’이라는 문구도 ‘님’으로 바꾸기까지 했다”며 “달아난 조직원 9명도 반드시 붙잡아 개발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하는 토착 폭력조직을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