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 인근에 헬기 50여대 배치

입력 2012-07-23 22:14

북한이 서해 백령도 인접 공군기지 2곳에 공격용 헬기 50여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지난 5월부터 황해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용 헬기 수십대가 배치된 것이 포착됐다”며 “북한군의 하계 대지(對地)공격 및 고속기동 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 배치된 헬기들은 북한이 1980년대 중반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MI-2의 개량형 등 50여대다. 헬기에는 12.7㎜ 기관총과 250∼500㎏ 폭탄, 57㎜ 로켓, 대전차 유도탄 등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헬기 310여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우리 군이 백령도에 배치한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을 의식해 공격용 헬기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6월 북한이 황해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하자 기습에 대비해 코브라헬기를 비롯해 K-9자주포, 벌컨포 등으로 방어망을 구축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