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초등생 살해 용의자 김모씨 컴퓨터에 미성년 야동 등 70개
입력 2012-07-23 22:03
경남 통영 초등학교 4학년생 한아름(10)양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모(44)씨의 컴퓨터에서 음란 동영상 70개가 발견됐다.
통영경찰서는 김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동영상 등 218개 파일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70개가 야한 동영상이었고 이 중에는 아이들이 출연한 것도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 집 작은방 책상과 침대, 방바닥 등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또 한양을 묶을 때 쓴 것과 같은 노끈 및 검은색 테이프, 시신을 묻을 때 사용한 삽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쯤 학교에 가던 한양을 자신의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구속 여부는 24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한양을 살해·암매장한 혐의는 시인했으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해 시점과 성폭행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24일쯤 한양 시신을 부검하고 27일쯤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김씨는 성폭력·절도·사기 등 전과 12범으로 베트남인 아내(22)와 딸(3)이 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