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미리 살펴보는 터키 순례지… 노아 방주가 머물렀던 곳 풍광 뛰어나

입력 2012-07-23 20:11


터키는 성경에 기록된 지명의 60%가 있는 곳이다.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기간에 맞춰 신앙의 발상지 터키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것은 소중한 체험과 훌륭한 추억을 만들 것이다. 2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믿음의 조상들이 거쳤던 발자취를 느끼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순례지를 미리 살펴본다.

◇방주가 머무른 아라라트산(아라랏산)과 에덴동산=노아의 방주가 머무른 곳이 터키 동부 아라라트산(아라랏산)이다. 노아의 가족은 이 산에서 내려와 비옥한 으드르고원으로 갔다. 그들의 자손은 거기서 에덴동산의 경계를 이루는 프랏(유프라테스)강과 디즐레(티그리스, 힛데겔)강을 따라 서쪽과 남서쪽으로 이동, 인류의 제2세대를 구성했다. 아라라트산(5185m)은 터키 최고봉으로 세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이삭과 야곱의 땅, 하란=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하란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하란은 아브라함의 제2의 고향이며, 야곱과 라헬이 만났던 곳이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란은 터키 제일의 곡창지대다.

◇박해로부터 신앙을 지켜나간 곳, 카파토키아(갑바도기아)=카파토키아는 하나님의 오묘한 자연 섭리를 깨닫게 해주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이다. 로마의 박해로부터 신앙을 굳건히 지켜나간 초대교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서려있는 곳이다.

◇성인들의 요람, 안타키아(안디옥)=로마,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로마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였던 성서의 도시 안타키아(안디옥)는 바울이 선교활동을 펴던 중심도시로 선교여행의 출발지다. 예수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크리스천)이라 불린 의미 있는 곳이다. 베드로, 바울, 바나바 등이 모두 이곳에서 전도 활동을 펼쳤다. 베드로가 처음 설교한 동굴교회도 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에페스(에베소)=이스탄불 남쪽에 위치한 아나톨리아 지역의 7개 도시는 초기 기독교 확장에 큰 역할을 했다. 그중 에페스(에베소)는 고대 7대 불가사의인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다. 고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 중심도시였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요한, 사도 바울, 디모데, 아굴라 등 초대교회의 쟁쟁한 믿음의 선진들의 목회지이기도 하다.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와서 살았던 뷜뷜다으산(콜렛수스산) 돌집(성모 마리아의 집, 이곳에서 영면)도 순례자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