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고택 체험관광객 2011년에만 13만5000명

입력 2012-07-23 20:12


고택(古宅)·종택(宗宅) 등 전통한옥 체험관광이 경북도 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에서 고택 체험을 한 관광객은 13만5000여명이다. 2010년 11만2000여명, 2009년 6만8000여명, 2008년 4만5000여명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안동시가 전체의 50% 가량을 차지했다. 인근 예천·영주·봉화 등 북부권이 강세를 보였고 경주, 고령, 경산 등이 뒤를 이었다. 고택 체험객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는 영주의 선비촌과 선비문화 수련원, 경주의 사랑채다. 마을단위로는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고령 개실마을 순이다.

전통한옥 체험숙박이 인기를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통한옥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화장실, 샤워장, 주방 등을 개·보수하고 고택음악회, 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이희도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장은 “경북은 전통가옥과 전통생활양식 등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집중 보존하고 있어 내외국인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가장 적지”라며 “전통한옥 체험숙박사업을 통해 경북관광의 도약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고택체험관광이 각광을 받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안동시·SK그룹은 지난달 2일 안동민속촌에서 ‘고택관리 활용을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문화부·경북도·안동시는 법인설립 허가 등 행정 지원과 고택관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SK는 운영에 필요한 자본·경영관리·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우수한 자원을 가진 안동시는 사업부 100억원을 투입해 고택단지 인근에 조성 중인 ‘한자마을’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럴 경우 숙박은 물론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은 지난해 기준 전국에 650여개다. 이 가운데 경북이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