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열대야… 초가을까지 무더위 이어질듯

입력 2012-07-23 19:30

올 여름 들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7월 30일에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1주일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는 열대야가 평균 7.4일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열대야 발생 일수는 6.4일이었다. 열대야 발생 빈도가 점점 잦아지는 셈이다. 열대야가 주로 나타나는 지역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 지역과 대도시였다.

태풍 카눈이 지나간 이후 시작된 이번 무더위는 초가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상순은 평균 기온이 28.5도 이상 올라가 예년 평균인 28도를 웃돌겠다. 중순부터는 평균기온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9월 평균기온이 18∼22도 수준이던 평년보다 높고, 10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3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