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팔가 광장] 올림픽 개막식 주제는 ‘경이로운 영국’

입력 2012-07-23 21:52

○…27일 열리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의 지휘 아래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전개될 개막식의 상세 내용을 소개했다. 1막은 영국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활기찬 삶을 형상화한다. 2막에선 격동의 산업혁명 시기로 무대가 옮겨진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구로, 산업혁명기 자연과 인간성 파괴를 은유하는 관용어인 ‘악마의 맷돌(Satanic mills)’이 주제다. 3막은 ‘미래지향’을 주제로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대형 시계탑 ‘빅 벤’을 비롯한 런던의 상징물들이 등장한다. 대서사극이 끝나면 엘리자베스 2세가 주경기장 입구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영접을 받는다. 이어 그리스를 시작으로 주최국 영국에 이르기까지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 행사가 진행된다. 개회 선언 후 올림픽기가 주경기장에 들어오고 영국 국가가 울려 퍼진 뒤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런던올림픽에서 최고령자와 최연소자의 나이 차이가 5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일본 승마 국가대표 호케쓰 히로시(71)다. 승마 마장마술에서 출전권을 따낸 호케쓰는 1964년 도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44년 만인 2008년 베이징 대회때 돌아와 화제를 뿌린 선수다. 물론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최고령 선수가 됐다. 호케쓰가 역대 올림픽 최고령 선수 기록인 1920년 앤트워프 대회의 오스카 스완(스웨덴·당시 72세)을 넘어서려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출전해야 한다. 반면 최연소는 수영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아조 크포시(토고)로, 올해 13살이다.

이밖에 최장신 선수는 중국의 남자 농구 선수 장자오쉬로 신장이 2m19였다. 반면 육상 여자 200m에 출전하는 네르첼리 소토(1m32·베네수엘라)는 최단신 선수가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