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 급물살… 대전·충남·충북 공조 속 세종시 가세

입력 2012-07-23 19:15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 부활을 위해 대전·충남·충북 3개 시·도가 공조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세종시도 가세해 대선 공약화 추진에 힘을 보탰다.

또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도 역시 지방은행 설립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한 자치단체 간 연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충남·충북·세종시는 지난 20일 시청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갖고 앞으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대선 공약화를 위해 공조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들 4개 시·도는 충청권이 전국 광역경제권 중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11.7%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금융산업 부가가치는 6%로 낮아 낙후된 지역금융 활성화 측면에서 지방은행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4개 시·도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다음달 충청권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어 지방은행 설립 과제를 충청권 대선 공약화 공동선언문에 채택키로 했다.

앞서 강원도 지방은행 설립 업무 담당자들이 지난 19일 대전시를 방문,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치단체 간 공조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양도는 앞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해 오는 12월 대선에서 지방은행 설립 문제를 공약화하기 위해 공조방안 등에 대한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