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채용, 10명중 4명이 지방대 출신

입력 2012-07-23 19:03

대기업의 신규채용 인원 10명 중 4명은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학 소재별 채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졸(전문대 포함) 신규 채용 인원 2만5751명 중 지방대 출신은 1만885명으로 4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도별 지방대 출신 비중은 2010년 38.8%에서 2011년 42.3%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 채용은 2009년 4107명에서 2011년 6301명으로 53.4% 증가한 반면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9185명에서 2011년 1만2220명으로 33.0% 증가했다. 채용규모가 지방대와 수도권 소재 대학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1.6배 이상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유롭게 선발된 채용인원의 40% 이상이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개 기업의 공장은 대부분 지방에 있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을 많이 채용할 수밖에 없는 데다 KAIST와 포스텍 등도 지방대로 포함돼 실제 지방대생들의 구직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