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코 앞서 브리티시오픈 우승컵 놓쳐… 우즈는 공동 3위

입력 2012-07-23 18:44

중압감 때문이었을까.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던 애덤 스콧(호주)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위로 주저앉았다. 스콧은 마지막 라운드를 2위와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4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어니 엘스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전반에만 2타를 잃은 엘스가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7언더파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스콧의 우승은 무난해 보였다.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3타차 10언더파로 앞서있었다. 하지만 스콧이 무엇에 홀린 듯 15∼18번홀 4개홀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고 무너져 내렸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올린 뒤 1.5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간 것이 아쉬웠다.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스콧은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런 것이 골프 아니겠느냐”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엘스도 “스콧에게 상황이 이렇게 바뀌어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다행히 괜찮아 보였다”면서 “그는 재능이 있어 향후 10년 이내에 그가 내가 거둔 메이저 승수(4승)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6번홀(파4) 벙커에 발목이 잡혀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3위(3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마지막 날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 배상문(26·캘러웨이)은 공동 64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