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주 속 2∼6위 ‘막상막하’… 후반기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

입력 2012-07-23 18:44


2012 프로야구가 24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반기 순위싸움이 워낙 치열했던 만큼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포스트 시즌 티켓의 주인공이 언제 가려지느냐다. 팀당 6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을야구의 주인공들이 조금씩 윤곽을 보이고 있다.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1강5중2약 체제로 구축되며 지난해 챔피언 삼성이 올해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감한 삼성은 시즌 초 7위까지 떨어졌던 불안한 모습은 사라지고 2위 롯데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려 놓았다.

삼성이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것은 투타 모두 전력이 고르기 때문이다. 팀 평균 방어율은 3.55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장원삼·탈보트·배영수의 선발 3인방은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자랑하는 불펜진은 안지만과 정현욱에 심창민까지 가세했고, 마무리 오승환 여전히 건재하다. 타선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지난 시즌 팀 타율은 6위(0.259)로 마운드에 비해 초라했지만 올 시즌은 이승엽의 가세와 박석민, 진갑용의 맹활약 덕분에 0.27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가을야구 주인공 세 팀의 윤곽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2위인 롯데와 6위 SK의 승차는 고작 2.5게임이다. 따라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금세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4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중위권 5개 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만년 꼴찌였던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다. 넥센은 전반기 78경기에서 40승2무36패 3위로 2008년 팀 창단 후 전반기 마감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나이트와 밴 헤켄의 원투펀치에 홈런 1위 강정호, 타점 1위 박병호, 이택근 등 타선이 든든하게 받쳐준 덕분이다. ‘괄목상대’로 성장한 넥센이 후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시즌 초반 강팀으로 뽑혔지만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부진한 KIA와 SK가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쥘지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5, 6위에 랭크된 두 팀이 후반기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복귀한 선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