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쉼터 ‘우리집’ 9월 이전
입력 2012-07-23 19:3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가 조만간 자리를 옮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서울 충정로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 쉼터 ‘우리집’이 이르면 9월 서울 연남동으로 이전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리집’은 2003년 12월 문을 열어 현재 김복동(8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낡아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쉼터는 정대협을 돕고 있는 한교봉이 중간 역할을 해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지원하게 됐다. 대지 313.5㎡(9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인 새 쉼터는 매입 비용과 공사비 등 16억원이 소요됐다. 김종생 한교봉 사무총장은 “1990년대 위안부 문제가 처음 알려질 때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큰 역할을 했다”며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2010년 930차 수요집회를 주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쉼터에 매월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교봉은 오는 25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032회째 수요집회에서 정식으로 새 쉼터 개소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