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달라진 매출 풍경] 해진 옷, 버리기 전 다시 한번… 재봉틀 등 리폼 제품 인기
입력 2012-07-23 19:18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의류 소비를 줄이려는 주부들이 의류 리폼 관련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6만원대의 ‘전동 미니 핸드미싱’이 인기다. 주부들이 집에서 바짓단을 줄이거나 남는 천 조각을 활용해 주머니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한 달간 미싱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 늘어났다.
재봉틀, 의류부속자재, 구두수선 제품 등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옷을 새로 사거나 수선업체에 맡기는 대신 집에서 길이를 줄이는 등 리폼해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4∼6월 옥션의 재봉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단추, 지퍼 등 의류부속자재 판매량도 64%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의류의 경우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이 급증하면서 기존 옷을 리폼해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옷 리폼 용품뿐만 아니라 구두 굽, 구두 밑창, 신발 사이즈를 늘릴 수 있는 제골기 등 관련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