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의 두 얼굴] 현금 결제 기피하기?… 현금 결제비율 68.9%
입력 2012-07-23 19:18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 결제 비율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6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현금성 결제 비율이 68.9%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6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비율은 2010년 상반기 69.6%를 기록한 후 줄곧 70%를 웃돌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현금으로 대금을 받은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66.5%를 기록했다.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납품대금 현금성 결제는 중소기업들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대기업에 꾸준히 요구한 사안이다. 대기업들도 이에 동감하며 현금 결제 비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셈이다.
중앙회 측은 유럽 금융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현금 확보 정책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