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2012년 ‘다문화정책 선진 원년’ 선포… 결혼이주여성 고민 전화상담 인기
입력 2012-07-23 18:22
경북도가 다문화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를 ‘다문화정책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다문화가족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리고 7개 중점과제와 42개 세부시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어 가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다문화정책 선진화 추진으로 경북의 다문화정책은 전국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은 전국 두 번째로 ‘다문화행복과’를 탄생시켰다.
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해 ‘다문화행복과’를 설치했다.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다문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또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만남의 공간인 ‘다문화행복카페’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방문하는 다문화가족과 민원인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결혼이주여성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고민을 상담해 주기 위한 상담전화 ‘다문화행복콜’(080-000-2929)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요금은 수신자부담으로 경북도가 부담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시부모·부부 간 관계에서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고, 자녀의 언어발달 지연과 학교 따돌림 등 걱정이 많았으나 쉽게 조언을 받기 힘들었다. ‘다문화행복콜’은 중국에서 온 결혼이민여성으로 다문화행복과 직원이 된 김명씨가 맡아 상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 자립지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올 상반기 중 신규로 3곳(군위·고령·울릉)에 설치함으로써 23개 전 시·군에 센터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센터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경기 29개소·서울 23개소) 많다. 빈틈없는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도는 또 각 시·군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를 설치해 현장중심의 다문화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민관협력 모델을 개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다문화 가족 교류 연계프로그램도 발굴하고 확산시키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23개 전 시·군별로 587명의 다문화가족이 참여한 ‘나눔봉사단’을 발족시켜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윤정길 도 보건복지국장은 “다문화가족 특성을 제대로 고려한 다문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문화가족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경북도가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