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경북도, 취약계층 ‘찾아가는 행복병원’ 전국 첫 도입
입력 2012-07-23 18:22
경북도가 취약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행복병원’ 운영에 나섰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병원을 찾기 어려운 오지·벽지 주민이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검진을 실시하는 의료시스템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병원은 지역거점 3개 공공병원인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서 지역을 분할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난달부터 본격 진료에 나선 행복병원은 지역보건소와 협진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매주 2차례씩 순회검진으로 환자들을 돌본다.
검진팀은 팀별로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등 10명씩 모두 30명으로 구성된다. 6대의 이동버스에 최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진료를 한다.
경북도는 의료 취약지, 거동 불편자, 시각장애인 등 의료 소외계층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동검진버스를 특수제작해 진료실을 따로 마련했다. 특히 버스는 망막질환, 골다공증, 노인성질환 등을 검사할 수 있는 X선 전신촬영기, 초음파진단기, 안저측정기, 골밀도 검사기 등 15종의 최신의료장비를 갖췄다.
이원경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이 사업은 도민에게 다가가는 진정한 복지사업”이라며 “도민이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공동운영 중인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은 환동해권 유일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2000년부터 시설의 현대화, 의료장비의 고급화, 우수 의료진 초빙 등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종합병원과 노인전문요양병원 등 총 414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원장 김영일)은 최근 경영혁신을 통해 친절한 병원으로 탈바꿈 하면서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08년까지 직원의 임금체불과 만성적인 적자로 장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리모델링, 의료장비 확충 등 시설에 적극 투자고 경영을 개선해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안동의료원(원장 이한양)은 북부지역 공공의료의 허브를 지향하는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WHO-HPH)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세계가 인정하는 건강한 병원’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