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産·官·學 손잡고 몽골 수도 개발 참여한다

입력 2012-07-23 18:18


경북도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市) 개발에 참여한다.

경북도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도시개발추진단’(이하 UB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UB 추진단은 경북도청 토지정보과·새마을봉사과 등 8개과 직원 20명, 대구대 직원 4명과 지역 기업 Geo C&I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가 2명 등 5개 팀 26명으로 구성됐다. 명실공히 산(産)·관(官)·학(學) 협력체계를 갖췄다.

이들은 우선 울란바토르에서 추진 중인 주택건설사업 기술지원과 지역업체 진출의 확대 노력 등을 하게 된다.

울란바토르는 현재 7개 지구 5만4281가구 주거단지와 인구 15만명 규모의 캠퍼스도시 건설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B 추진단은 지난 1일부터 한 달 동안 울란바토르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구대에서 GIS 이론과 실기교육 등 도시개발 분야 연수를 실시 중이다.

또 시·군 및 지적공사와 협력해 울란바토르에 중고 측량장비를 지원하고 운용 기술을 전수한다. 국내에서는 별로 쓸모없는 재래식 장비도 몽골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화장실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UB 추진단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몽골의 독특한 주거 형태인 ‘게르’는 화장실 설비가 완비되지 않아 토양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몽골에서 제공받은 20㏊ 규모의 부지에 ‘경북드림파크’를 조성해 문화와 기술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몽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대학 및 기관단체와 함께 공원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홍보관, 상징물 등을 설치함으로써 울란바토르 안에 경북을 세우고 경북의 혼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 대학의 자매학교 설립, 몽골 유학생의 지역 대학 유치 등 경북의 경제영토 확장에도 본격 나서게 된다.

경북도는 2007년 농업 분야를 시작으로 몽골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울란바토르 공무원 10명을 초청해 일주일간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재춘 경북도 도시건설방재국장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몽골인은 4만5000명으로 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라면서 “몽골인들이 한국을 우방으로 생각하고 한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