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2007년 개설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어업 전문 CEO 6000명 길러내

입력 2012-07-23 18:17


경북도가 2007년 전국 처음으로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설치·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현장 중심의 지식과 기술, 전문경영능력, 국제적 안목을 두루 갖춘 농어업 전문 CEO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농민사관학교는 이 지역 대학 등에 교육을 위탁해 기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의 농어업인 평생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어촌 지도자를 양성하는 CEO·리더양성 과정, 사과·포도·마늘·버섯 등 품목별 마이스터 과정, 농기계 운전 및 정비기능사 등 자격취득 과정, 경북약용작물 명품화 과정 등 분야별로 돼 있다.

교육은 대부분 1년 과정으로 평균 100시간 정도다. 교육생이 농어업인인 점을 감안해 주 1회 또는 격주 1회로 운영한다. 특히 분야별 전문기술교육, 현장실습 등 현장위주의 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민사관학교 개설 후 지금까지 591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경북대 등 12개 교육기관에 위탁해 59개 교육과정에 162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09년 경북농민사관학교 업무표장(CI)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학점제를 도입해 학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산업자원부에서 2007년 실시한 제4회 지역산업정책대상 수상, 행정안전부에서 2008년 실시한 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농정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체계가 농어업인 교육의 롤 모델로 소문나자 경기도와 강원도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 앞 다퉈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해가 갈수록 농민사관학교 교육수요가 증가하는 데 맞춰 경북도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재)경북농민사관학교 설립 및 지원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지난 5월엔 재단법인 설립등기를 완료, 하반기 (재)경북농민사관학교 출범을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2020년까지 농어업전문 CEO를 집중 양성해 경북 농어업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농어업의 위기 극복 및 활로개척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전문기술교육은 물론 전문경영기법, 마케팅, 혁신교육을 강화하는 등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농어업인 육성에 어느 때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