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익는 경북] 경상도 開道 700년… 2014년 6월 신청사 꿈 ★이뤄진다

입력 2012-07-23 18:21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 사업 어떻게 되가나

“무슨 일이 있어도 2014년 6월까지는 경북도청이 신청사로 이전합니다.”

경북도는 현재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의 용지보상이 83% 이상 진행돼 7월 말쯤 이를 마무리하고 9월 초에는 1단계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도청 신청사는 예정대로 2014년 6월 완공된다.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경북도청과 교육청·경찰청을 비롯한 도 단위 공공기관들이 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 경북도와 분리되면서 경북도민의 숙원사업으로 대두됐다.

20년 넘게 표류하던 이 사업은 2006년 김관용 지사의 선거공약으로 추진됐다. 2008년 6월 9일 이전예정지를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결정함으로써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그동안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사업시행자 선정, 개발예정지구 지정 등 행정적 절차를 추진했다. 조만간 신도시 부지 조성공사와 도로·상하수도·환경기초시설 등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간다.

◇그린 블루(Green-Blue) 네트워크 구축한 미래형 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330만평)에 2027년까지 2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목표인구 10만명으로 3단계로 나눠 개발하며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도시’를 개발전략으로 하고 있다. 문수지맥을 보존하고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도시를 건설한다. 녹색교통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물 순환 에코시티 건설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로 지어진다.

신도시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지식 및 비즈니스 산업 촉진기능 유치, 교육 및 문화기능 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난다.

도시의 교통·방범·방재·행정서비스 등이 정보통신으로 제어되는 U시티(U-city) 사업을 구축하고 녹색교통·신재생에너지시스템이 도입된 에코시티(Eco-city) 구축, 보행안전구역 설치 등 무장애·안전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의 문화도시=새천년의 도읍지인 신도시는 경북의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역사도시를 구현하게 된다. 특히 유교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도 목표다.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천의 자연환경, 신도시의 숙박 및 위락 등 인프라 제공으로 관광중심도시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신도시는 옛 지형과 도로망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구한다. 녹지율이 30%로서 타 신도시(전남 28.6%, 충남 26.2%)보다 높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