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림픽 역사 한눈에 본다… 국가기록원 전시회
입력 2012-07-24 00:35
1948년 사이클 선수 황산웅(1925∼2012)은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그해 6월 미군정청에서 여권을 발급받아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여권엔 6월 22일 부산을 출발해 홍콩 방콕 뭄바이 콜카타 로마 등을 거쳐 7월 8일 영국에 입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가기록원이 황 선수의 여권을 비롯해 우리나라 올림픽 참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24∼29일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연다. ‘기록으로 보는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라는 주제의 전시회에서는 47년 6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 승인됐다는 ‘IOC 가입 승인 편지’ 등을 시작으로 올 여름 열리는 30회 런던올림픽 자료까지 연대순으로 볼 수 있다.
14회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최초 복권인 ‘국민후원권’, 입촌식과 입장식 장면, 단복 배지 깃발 등도 전시된다. 또 우리나라 첫 여성 출전 선수였던 원반던지기의 박봉식 선수 활동상, 동메달 리스트 김성집 선수(역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땄던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 기록 사진도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