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백화현상 비밀 풀었다… 서식하는 미세조류, 동물의 성질도 갖고 있는 사실 첫 규명
입력 2012-07-22 19:39
산호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심바이오디니움(Symbiodinium)’이 식물뿐 아니라 동물의 성질도 동시에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산호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조류의 비밀이 풀림에 따라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산호초를 복원할 길도 열리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해양학과 정해진(사진) 교수팀이 광합성에 불리한 환경에서 살아남아 산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바이오디니움의 비밀을 풀었다고 22일 밝혔다. 심바이오디니움이 산호 밖으로 빠져나가면 산호는 하얀 석회질만 남아 죽게 된다. 백화현상이다. 난제는 식물인 심바이오디니움이 척박한 바다에서 어떻게 영양물질을 공급하는가였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심바이오디니움이 동물의 성질도 갖고 있어 세균 등 다른 생물을 잡아먹고 번식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에 18일자에 소개됐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