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중 총기사고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파리 개봉 이벤트 취소하고 광고도 중단
입력 2012-07-22 19:40
영화 상영 중에 총기 사고가 발생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사진)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야만적인 일”이라고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를 대신해 오로라 지역을 슬픔에 젖게 만든 무분별한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희생자의 면면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그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어 “누군가가 무고하고 희망찬 공간인 영화관을 참을 수 없이 야만적인 방법으로 짓밟은 사실이 저를 괴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놀런 감독은 이날 총기 사고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기로 했던 개봉 이벤트를 취소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8시 샹젤리제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놀런 감독과 주연 배우 크리스천 베일, 앤 해서웨이, 모건 프리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 측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당분간 주말 영화 관객 집계 내역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23일 박스오피스 집계를 한꺼번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뉴스코프가 소유한 팍스 채널에 주말 기간 방영 예정이던 영화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의 ESPN과 콤캐스트코프의 NBC 방송 역시 해당 영화 광고를 중단했다.
홍콩 극장은 배트맨 복장을 하거나 모형 총을 들고 극장에 오는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