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배두나와는 누나·동생 사이일 뿐… 잇단 열애설에 장가도 못가겠어요”

입력 2012-07-22 19:40

“저도 장가 좀 가게 열애설 좀 쓰지 말아 주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31) 선수가 한국 취재진에게 호소한 말이다. QPR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 중인 박 선수는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는 여자 연예인과는 전부 열애설이 날 것 같다. 이러다가 혼자 살게 생겼다”고 웃으면서 푸념했다.

박 선수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영화배우 배두나(33)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열애설이 흘러나왔다. 그는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냥 누나와 동생 사이일 뿐이다. 열애설 기사가 나오고 나서 전화 통화를 했는데 댓글 때문에 피해를 많이 받은 것 같아 무척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생겼다가도 도망가게 생겼다”고 넋두리했다.

박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QPR이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끊임없이 주전 경쟁을 해야만 한다”며 “맨유에서 왔지만 QPR 선수 중 하나일 뿐인 만큼 경기에 나서려면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장 역할에 대해선 “주장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주어지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잘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아니라고 해서 서운하거나 아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올스타팀과의 아시아 투어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박 선수는 “뒤틀리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어서 심각하지 않다”며 “병원에서도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연합뉴스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