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50대 여성이 ‘최고’… 인구 10만명당 398명 ‘심각’
입력 2012-07-22 19:19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건 5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간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대 비직장인 남성 환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평균 235명이 스트레스로 치료를 받은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7년 147억원에서 지난해 208억원으로 1.4배 증가했다.
전체 환자 수는 2011년 기준 남성이 4만5568명, 여성이 7만374명으로 여성 환자가 약 1.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 환자의 38.2%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398명이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반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건 20대 남성이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8.8%씩 크게 늘었다. 그중 취업 준비생 환자는 매년 10.2%씩 폭증했다.
20∼60대 진료 환자를 노동 여부로 분석한 결과 남녀 공히 직장이 없을 때 스트레스가 컸다. 다만 관리자급의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인 남성 환자가 각각 197명, 228명으로 비직장인 남성 환자(177명, 196명)보다 많았다.
공단 측 관계자는 “50대 여성은 폐경기 우울증과 불안, 불면 등이 겹쳐 가장 스트레스가 고조되는 시기”라며 “20대 남성 환자의 증가는 취업은 어렵고 기대는 높아진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