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4] ‘올림픽 2연패-세계新’ 힘찬 스타트… 박태환 런던 입성 훈련 돌입
입력 2012-07-22 22:09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마린 보이’ 박태환(23)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가 영국에 입성해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던 두 사람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로 꼽힌다.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지난 2일부터 3주간 막바지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박태환은 이어 22일 오후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런던 도착 후 첫 훈련을 하며 금빛 질주를 향한 현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헤드폰을 귀에 끼고 편안한 반바지 차림으로 런던에 입성한 박태환은 도착 일성으로 “2년간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기록을 세우지 못해 아쉬웠는데 도리어 그 점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올림픽 2연패는 물론 세계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남자 1500m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쑨양(21·중국)이 이번 올림픽 400m에서 박태환을 꺾겠다며 도발한 것과 관련해 박태환은 “쑨양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내게 런던올림픽은 쑨양과의 싸움이 아니라 내 기록과의 싸움”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세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박태환과 쑨양이 격돌하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은 28일, 결승은 29일 열린다.
손연재는 박태환보다 두 시간 앞서 러시아 선수단과 함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손연재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알고 있고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라고 올림픽 첫 출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끝난 FIG월드컵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곧바로 캠프가 마련된 런던 근교 셰필드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톱10 결선 진출을 1차 목표로 잡은 손연재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모든 것을 펼쳐보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올해 다섯 차례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의 점수를 평균 27∼28점대로 끌어올리며 ‘톱 10’을 유지하고 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은 8월 9일, 본선은 11일 열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