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야 비행기야? 일등석의 진화
입력 2012-07-22 18:41
항공기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둘러싼 항공업계의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소규모 항공사들의 저가 공세에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인천∼시카고)과 일본 노선(인천∼나리타), 동남아 노선(인천∼호찌민)에 투입되는 B777-200ER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에 ‘오즈 퍼스트 스위트(OZ First Suite)’를 도입했다. 호텔 스위트룸을 기내에 구현했다는 의미의 오즈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 입구에 미닫이 형태의 격문이 설치돼 업무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팔걸이에 있는 LCD 모니터를 통해 ‘Do not Disturb(방해하지 마세요)’라는 입구표시등도 켤 수 있으며, 32인치HD 모니터도 구비했다.
대한항공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프랑크푸르트, 홍콩 노선에 투입된 A380 차세대 항공기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위해 ‘셀레스티얼 바(Celestial Bar)’에서 승무원이 칵테일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미국 ‘다비(DAVI)’사의 웰빙 화장품으로 만든 편의용품 세트도 구비돼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최고급 로제 와인 3종도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은 퍼스트 클래스에 2인용 침대가 있는 개인용 스위트룸을, 에미레이트항공은 샤워 시설과 미니바를 마련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