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7월 23일 TV토론 격돌…기호 확정, 손학교 1번 배정

입력 2012-07-22 21:51

민주통합당 대선 레이스가 23일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 궤도에 오른다. 경선 후보들은 토론회 준비와 인지도 견인을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당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22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캠프의 TV 토론 준비팀과 예행연습을 했다. 문 고문 측은 “여론조사 1위 후보여서 공격을 많이 받겠지만 정책 대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제주도를 찾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예방했다. 손 고문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신공항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본 경선에서 첫 순회경선이 열리는 지역이다. 본선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을 이루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본선 경쟁력과 정치적 비전이 없음에도 소수 조직의 힘으로 대선 후보가 왜곡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기자회견을 갖고 ‘사교육금지법’ 등 교육민주화 3대 입법을 핵심으로 한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김영환 조경태 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광주 조선대와 전주 건설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조 의원과 박 지사는 광주 호남대 광산캠퍼스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출범식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경선에 막판 합류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예비경선 기호추첨 결과 1번 손학규, 2번 조경태, 3번 문재인, 4번 박준영, 5번 김정길, 6번 김두관, 7번 김영환, 8번 정세균 후보로 확정됐다. 예비경선은 28일까지 5차례 TV 토론과 4차례 합동연설로 진행되며 결과는 29~30일 여론조사를 거쳐 30일 발표된다. 예비경선 후보 8명 중 5명을 추려내 본경선을 시작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