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형평성 위배”… 새누리 “야권 2명, 우린 1명”

입력 2012-07-22 18:21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SBS TV ‘힐링캠프’ 녹화분 방송을 하루 앞둔 22일 “안 원장의 방송 출연은 형평성 차원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범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라며 “매주 지지율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대(對)국민적 효과가 강력한 힐링캠프가 방송돼 안 원장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이게 올바른 경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힐링캠프 방송은 SBS가 이미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안 원장에게 또 한번 차별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야권에서 대선주자 2명이 (방송에) 나갔으니 새누리당에서도 한 분이 더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 측에서도 “여야 형평을 맞추는 것은 기본적인 방송의 소명”이라고 동의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1월 이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측은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