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기획한 문인희 예술감독 “해양도시 여수의 미래지향적 모습 현대미술 통해 제시”

입력 2012-07-22 18:10


“한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2012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본전시를 기획한 문인희(45·사진) 예술감독은 국제통 마당발 큐레이터다.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7년부터 영국에 정착해 런던의 크리스티에서 미술행정을 공부했다. 이어 유서 깊은 미술대학인 코토드 인스티튜트에서 20세기 미술사를, 골드스미스에서 미술사 및 시각문화비평을 전공했다. 이후 런던 테이트 모마(MOMA)와 컨템포러리 아트 뉴 뮤지엄에서 근무했다.

2000년대 들어 이화여대 국제미디어전을 기획하고, KBS 창립 8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백남준 개인전과 미국 뉴욕 하몬드미술관 50주년 기념전 등을 감독했다. 최근에는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으로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광선’ 전을 큐레이팅했다.

이번 전시에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 30여명을 초청한 것도 그의 폭넓은 네트워크 덕분에 가능했다. 전시 주제인 ‘장소의 긍지’는 자존심·자긍심의 프라이드(Pride)와 지역·포지션의 플레이스(Place)를 결합한 것이다. 문 감독은 “엑스포가 열리는 해양도시 여수의 미래지향적 모습을 현대미술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