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 야∼ 와∼ 상상의 세계로!
입력 2012-07-22 17:50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올해도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푸짐하게 마련됐다.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종류도 다양하다. 검증된 창작 뮤지컬부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까지. 특히 TV에서 만나던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검증된 창작 뮤지컬 ‘구름빵’=2009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국 40만명의 관객을 모은 창작 뮤지컬 ‘구름빵-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가 올해도 찾아온다.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구름빵’은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아빠의 출근을 도와주는 두 남매의 모험이야기. ‘괜찮아요’ ‘씨앗’ 등 익숙한 동요와 온 가족이 하늘을 나는 화려한 플라잉 액션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명의 아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27일∼8월 26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02-762-0810).
‘구름빵’이 영어 뮤지컬로도 나왔다. 뮤지컬 제작진이 만든 ‘구름빵 영어 뮤지컬’은 원작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넣었다. 홍비·홍시의 빙고 찾기 놀이, 엄마와 빗방울 친구들과 함께하는 알파벳 찾기 놀이 등 영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반짝반짝 작은별’ ‘빙고’ ‘싱 어 레인보우’ 등 영어 동요를 공연 내내 들려준다. 29일까지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아트홀(02-2157-8780).
◇TV에서 보던 캐릭터를 만나볼까=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에피소드2:최후의 전투’가 무대에 오른다.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기적의 힘을 발휘하는 미라클포스의 활약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화려하고 스릴 넘치는 액션, 무게 1t에 가까운 5m 높이의 거대 로봇 ‘미라클킹’, 초대형 LED패널을 통한 생동감 있는 영상쇼 등 볼거리를 선사한다. 8월 15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02-2261-1393).
국내 유일의 어린이 공개방송 프로그램 EBS ‘모여라 딩동댕’이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로 나왔다. 평범한 소방대원인 번개가 영웅 번개맨으로 탄생하는 비밀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만들었다. 번개맨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 ‘콩콩조이’ ‘마리오’ ‘반딧불이 삼총사’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BS가 직접 제작에 나서 ‘모여라 딩동댕’의 오정석 PD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동요 ‘올챙이송’의 작사·작곡가인 윤현진이 프로듀서·극작·작사·작곡 등 1인 4역을 맡았다. 27일∼8월 26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02-507-7115).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는 EBS 인기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겨왔다. 어린이 공연 최초로 자동차캐릭터를 내세운 이 뮤지컬에는 자동차 8대 이상이 무대에 등장한다. 8월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02-410-1534).
◇좀 더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오브제 연극으로 찾아온다. 배우가 분장하고 나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책꽂이에 있던 책이 닭이 되고 오리가 되는, 소품과 배우가 함께 연극을 이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이다.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작은 테이블은 어느새 들판이 되고 호수가 돼 무한한 상상의 공간이 된다. 9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1588-5212).
‘비틀깨비’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100% 참여형 공연.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발도 구르고 춤을 추며 목청껏 노래도 부를 수 있다.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숲 속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모아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도깨비 밴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8월 26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070-4156-8644).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