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교집단 ‘먼투후이’ 단속… 당대회 앞두고 대대적 진행
입력 2012-07-20 19:18
중국 당국이 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불법 교회로 간주하고 있는 ‘먼투후이(門徒會)’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과 인접 지역에서 그 강도가 더욱 센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에 대해 “지난 5월부터 18차 당 대회를 위한 안정유지 공정(工程)이 시작됐다”면서 “그 중 하나가 사교(邪敎)조직 소탕작업”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허베이성 청더현에서는 지난 6일 공안국이 먼투후이의 집회 장소를 파괴하는 등 관할구역 내 각종 사교조직의 불법 활동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고 허베이성 뉴스사이트인 장성망(長城網)이 19일 보도했다.
장성망은 청더현 바자향 바자촌에서 먼투후이 집회 장소를 찾아내 성경과 깃발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먼투후이 간부 장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삼속기독신(三贖基督神)을 믿으면 질병이 나을 뿐 아니라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전파했다는 것이다.
명보에 따르면 베이징의 경우 ‘반(反)사교 경고 선전의 달’ 프로그램이 지난달 하순까지 시 전역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사교거절선언서’에 서명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반사교 선전 활동도 여러 차례 이뤄졌으며 그 규모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컸다.
먼투후이는 1989년 산시성에서 지싼바오라는 농민에 의해 창립돼 현재 신자가 여러 성에 분포돼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