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6] “매일 태극기 휘날리겠다”… 金 10개 이상 획득 톱 10 다짐
입력 2012-07-21 01:12
‘런던에서 반드시 10-10을 이룬다’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본단이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3회 연속 세계 10위 안에 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마침내 장도에 올랐다. 본단은 20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521편을 타고 64년 만에 다시 격전지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1948년 한국선수단은 기차와 배,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18일 만에 런던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12시간 걸렸다.
이날 본단은 선수단장인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본부임원(15명)과 펜싱(20명), 하키(38명), 태권도(8명), 복싱(4명), 역도(8명), 육상(8명) 종목의 선수·지도자 등 총 101명으로 꾸려졌다.
앞서 오후 1시30분에는 대한항공 907편으로 본부임원 10명과 사격(20명), 체조(2명) 선수단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이기흥 선수단장은 “목표인 10-10은 꼭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런던 하늘에 매일 태극기를 휘날리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복싱의 신종훈은 “내 일생에 한 번밖에 오지 않을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기계체조, 요트, 수영 경영, 양궁, 남자 축구 대표팀은 미리 런던으로 떠나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21일, 유도는 22일, 레슬링은 27일 각각 종목 일정에 맞춰 선수단을 결전지로 보낸다. 태권도, 복싱, 펜싱, 하키 등 경기 일정이 많이 남은 선수단은 일단 대한체육회가 런던의 브루넬대학에 마련한 훈련캠프에 짐을 풀고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한국선수단의 선수촌 입촌식은 현지시각 25일 오후 6시 열린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22개 종목의 선수 245명을 포함한 총 37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진행된 3주간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1일 런던으로 이동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4월 30일 호주 브리즈번에 런던올림픽 준비 캠프를 차리고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2일 몽펠리에로 자리를 옮겨 계속 훈련해왔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