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배의 말씀으로 푸는 건강] 자외선 차단제
입력 2012-07-20 17:58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한여름의 중턱입니다. 강렬한 햇볕 속 많은 양의 자외선에 신체가 무방비로 노출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파괴돼 주름과 처짐이 생기면서 피부 노화가 촉진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 주근깨 같은 잡티가 심해지며 장기적으로는 기저세포암과 같은 피부암 발병 위험도 높아집니다. 자외선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파장이 길어 침투력이 좋은 자외선A, 중간파장으로 유리창에 의해 제거되는 자외선B, 그리고 파장이 짧아 오존층에서 제거되는 자외선C가 그것입니다. 이 중 주로 자외선B가 DNA나 피부조직의 손상을 통해 광노화와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SPF25가 적당
선크림에 대한 대구 가톨릭의대 박준수 교수의 설명이 간결해 일부 인용해 보겠습니다.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그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SPF를 확인합니다.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인 SPF는 자외선B의 차단지수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SPF15라는 수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15분의 1밖에 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SPF30이라면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30분의 1이라는 의미겠죠. SPF와 더불어 또 하나 확인할 것이 PA지수입니다. 자외선B보다는 약하지만 피부에 손상을 미치는 자외선A의 차단지수가 바로 PA입니다. PA 수치는 플러스(+)가 많을수록 강한 차단효과를 의미합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SPF25, PA++가 무방하겠고 야외활동 시에는 SPF30이나 40에 PA++가 적당하겠습니다. 휴가 때 물놀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방수까지 되는 제품을 고르시고요.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흡착되기 위해선 외출 30분 전쯤 발라주는 게 좋겠습니다. 기초화장의 맨 마지막 단계, 즉 세안 후 스킨, 에센스, 로션 다음에 자외선 차단제 순으로 바르시면 되고요. 차단제의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므로 서너 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걸 권장합니다. 최근 미주리대 연구진의 보고에 의하면 대다수 선크림에 함유된 산화아연 성분이 자외선과 만나면 오히려 피부세포를 파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상식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어리둥절하긴 합니다. 아직은 실험의 초기 단계이니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연구진조차도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는 선크림을 바르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해 줍니다.
자외선 차단제로 유해 광선으로부터 몸은 가릴 수 있습니다.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기 위한 영혼의 자외선 차단제는 무엇으로 할까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롬 13:12)십니다.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근신하여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라”(살전 5:8)십니다. 이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들라”(엡 6:16) 하십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3) 하십니다. 사울의 갑옷을 입고 편치 않아 하는 다윗마냥 구속을 싫어하는 분들은 그냥 바르기만 하면 되는 수월한 게 있었으면 할 겁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그럴 수도 있겠군요. 십자가에서 흘리신 우리 주님의 뜨거운 사랑의 피입니다. 그래도 조심하십시오. 데일 수 있습니다. 율동이 절로 나는 복음송을 소개합니다.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 그 크신 사랑. 태양보다 더 뜨거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우리를 사랑하셔 구원하신 그 사랑 뜨거워라/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
<대구 동아신경외과원장·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