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불꽃 피칭도 헛되이… 뒷심 부족 한화 연장 패배

입력 2012-07-20 00:38

1위 삼성이 꼴찌 한화에 6대 5 역전승을 거두며 전반기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올 시즌 22번째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경기 초반은 한화가 완전히 리드했다.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혼신의 피칭을 펼쳤고, 한화 타선도 불이 붙었다. 특히 한화 타선은 삼성의 선발 고든을 상대로 2회에만 안타 7개와 볼넷 하나로 5득점을 기록, 한화는 5-0으로 순식간에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7회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다. 삼성은 7회 이지영과 강봉규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냈다. 이어 8회에 1점, 9회 1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도 박석민의 볼넷과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지영이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박찬호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일 통산 5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이승엽과의 투타 대결에서는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4.00)에서 3점대(3.77)로 끌어내렸다.

넥센은 롯데를 5대 3으로 누르고 40승째(2무36패)를 챙기며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전반기 3위 마감은 넥센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이다. 넥센의 이택근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두산에 6대 0 완승을 거뒀다. 타선에서 오랜만에 ‘CK포’가 가동돼 팬들을 기쁘게 했다. 4번 김상현은 4타수 2안타, 5번 최희섭은 투런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36승4무35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며 5위로 후반기를 맞게 됐다. 41승1무38패를 기록한 두산은 4위가 됐다.

SK는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LG를 8대 2로 눌렀다. SK는 39승1무38패로 6위가 됐고, LG는 34승1무42패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