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前 한·중 수교 이끌어낸 분들 기억해야” 최태원 회장, 학술회의 축사
입력 2012-07-19 22:00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에 참석해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학술회의는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SK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한 것으로,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수교 전인 1988년에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돼야 한다’고 했던 선친의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 등 중국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지한파’ 학자들이다.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런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