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곡성군 인구 3만명 붕괴 위기
입력 2012-07-19 19:40
전남 곡성군의 인구가 3만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군의 인구는 3만993명이다. 2010년 12월 말 기준 3만1886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3만1332명으로 1년 사이 554명이 줄었다.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또 339명이 감소했다.
인구 감소 추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내년 말쯤 3만명 아래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현재 12개과로 된 군 직제는 11개과로 축소되고,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지방교부세도 줄어드는 등 불이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군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몇 년 전 공무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주소 옮기기 운동을 폈다가 말썽이 빚어진 이후 강제적인 인구 늘리기 대책을 중단했다.
곡성군 공무원 정원은 544명으로 군 인구 56명당 1명꼴이다. 인구는 도시지역의 동(洞) 규모이지만 공무원 수는 ‘메머드급’이다.
곡성=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