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취업난… 서비스·농업서 일 찾는 청년들
입력 2012-07-19 19:23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서비스업종인 도소매·음식업이나 농업에서 일을 찾은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에 대한 경제활동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재학 또는 휴학 중인 청년을 제외한 취업자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가 3만5000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2만5000명(0.8%)보다 1만명 늘어난 것이다.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취업한 청년의 비중도 지난해 5월 21.9%에서 22.3%로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과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지난 1년 사이 0.7% 포인트, 1% 포인트씩 줄었다. 직업별로 봤을 때도 관리자·전문가나 사무종사자 비중은 1년 전보다 1% 포인트씩 줄어든 반면 서비스·판매종사자, 농어업숙련종사자는 0.9% 포인트, 0.4% 포인트씩 늘어났다.
또 어렵게 취업했지만 청년들은 평균 1년 4개월 만에 첫 직장을 그만뒀다. 이들 중 44.0%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 때문에 직장을 포기했다.
한편 현재 일하고 있는 고령자의 90.2%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전체 고령자 중에서는 59%가 장래 일자리를 원했다.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려고’(49.4%)가 가장 많았다. 고령층이 원하는 임금 수준은 월평균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33.1%), 월평균 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5.7%)이 대부분이었다. 고령층 전체 고용률은 52.3%로 1년 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으며 65∼79세 고용률도 1.7% 포인트 오른 37.4%를 기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