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고소득 노조 파업 바람직 안해”
입력 2012-07-19 19:11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금속노조 및 금융노조 파업과 관련해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한다. 고소득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례적으로 파업을 결의한 노조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가 포함된 금속노조는 13일부터 산발적인 파업을 진행 중이고, 금융노조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에 대한 지나친 제재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활기를 띠고 사기충천해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경쟁을 의식한 듯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의지를 갖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면 소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확한 상황을 국내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