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추모비 통영·거제에 건립

입력 2012-07-19 22:5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공동 추모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통영과 거제에 1개씩 세워진다. 이들 지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에 나섰다”며 “추모비 건립 장소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배를 타고 끌려간 역사적 현장인 통영의 강구안 문화마당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통영·거제의 유일한 생존 피해자 김복득(95) 할머니가 참석했다.

시민모임은 경남도와 통영·거제시 등 지방자치단체 후원금, 시민모금, 인터넷 모금 등으로 기금 9000만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부자 이름은 타임캡슐에 담겨 영구 보존된다. 시민모임은 추모비건립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여서 이르면 오는 11월쯤 추모비 건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이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기원하는 추모비가 통영과 거제에 우뚝 세워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추모비는 미국 뉴저지와 뉴욕, 일본 오키나와 등 3곳에 건립돼 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