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최악땐 1%대 추락”

입력 2012-07-19 19:12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최악의 경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A는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BoA는 중국이 2분기 7.6% 성장에 그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6개월 내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유럽 주요국 재정 악화로 한국의 대(對)유럽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점도 한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이 “유로존 위기가 정상화하는 데 최소 5년에서 8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핑크 회장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각자 분야에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수정했다”면서 “미국도 대선 이후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재정정책의 효과가 급감하는 ‘재정절벽(Fiscal Cliff)’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