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사수신업체 35곳 적발
입력 2012-07-19 19:07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고수익 등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유사수신업체 35곳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원금보장, 수익금 확정지급 등의 문구를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한 뒤 잠적하거나 말을 바꾸는 식으로 이익을 챙겨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모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 들렀다가 오렌지주스 판매대를 차린 G사로부터 ‘매월 4%, 연 4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4월 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김씨가 G사로부터 받은 건 4개월 분 이자 명목의 1600만원이 전부였다. G사는 지금까지 나머지 이자는 물론 원금조차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모씨는 주식이 상장되면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2010년 3월 L사에 6000만원을 건네고 주식 5만주를 받았지만 이 주식은 아직 상장은커녕 거래도 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채권추심, 부동산개발 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혹한 곳도 있었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김병기 팀장은 “최근 유사수신업체는 지인은 물론 인터넷이나 신문광고 등을 이용해 지능적인 수법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며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원금보장’, ‘수익금 확정지급’ 등의 문구를 내세우는 업체는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