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맞선 국내업체들 콘텐츠 유통 플랫폼 경쟁 뜨겁다

입력 2012-07-19 18:53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기업에 맞서 국내 업체들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 경쟁을 시작했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 NHN 등은 모바일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척하기 위해 콘텐츠 유통채널인 플랫폼 서비스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SK플래닛의 티스토어가 지난 2009년 9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콘텐츠를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모바일 오픈마켓을 열었다. 티스토어는 현재 가입자 1500만명, 등록 콘텐츠 30여만건을 보유한 거대 콘텐츠 마켓으로 성장했다.

티스토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유통 플랫폼 시장에 NHN과 카카오가 뒤늦게 뛰어든 것이다.

일단 NHN의 네이버는 이용자 수 370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포털이고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이용자만 5000만명이나 된다. 두 업체 모두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필수 요소인 이용자를 기본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NHN은 지난달 초 N스토어 문을 열었다. NHN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마케팅 창구를 하나 더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N스토어를 만들었다. N스토어라는 플랫폼 안에서 앱은 물론 음악과 영화, 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하고 소비할 수 있는 편리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N스토어 오픈이 최근 NHN이 조직 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N스토어를 통해 NHN이 PC기반에서 모바일로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NHN 관계자는 “조만간 모바일 N스토어에서 구매한 영화나 음악, 서적 등의 콘텐츠들을 PC 환경에서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 내에서 사고팔 수 있는 유통채널 ‘카카오 슬라이드’(가칭)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익 모델을 고민 중인 카카오는 현재 게임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의 다음 수익 모델이 바로 유통 콘텐츠 플랫폼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윤경 홍해인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