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8] 세네갈과 평가전… 8강진출 필수조건 2승 해법 찾는다
입력 2012-07-19 18:51
상대는 ‘타랑가의 사자(세네갈)’지만 진짜 노리는 건 ‘아즈텍 전사(멕시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0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허츠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조별리그 3차전(8월 2일 새벽 1시 가봉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그러나 홍 감독은 영국으로 떠나기 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는 1차전인 멕시코전(26일 오후 10시30분)에 출전할 베스트 11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 목적은 멕시코전 해법 찾기에 있다는 얘기다.
홍명보호는 멕시코를 잡아야 8강을 넘어 사상 첫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세네갈전을 통해 멕시코의 ‘닥공’에 대한 대비책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비라인은 19일 김태형 코치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조직력 훈련을 했다.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홍명보호는 14일 뉴질랜드전에서 슈팅 22개를 퍼붓고도 2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A조에 편성된 세네갈은 한국의 B조 조별리그 상대인 가봉, 스위스(30일 새벽 1시15분)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예선을 겸해 열린 U-23 아프리카 챔피언십 4강전에서 세네갈은 가봉과 연장 접전 끝에 0대 1로 패했다. 지난 18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선 무사 코나테의 선제골을 잘 지켜 1대 0으로 이겼다.
이번 평가전에선 뉴질랜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와일드카드’ 박주영(27·아스널)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승골을 넣었던 남태희(21·레퀴야)는 오른쪽 날개에서,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은 왼쪽 날개에서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처진 스트라이커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기용이 유력하다. 기성용(23·셀틱), 박종우(23·부산)가 미드필드를 책임지고 4백 수비는 윤석영(22·전남), 김영권(22·광저우),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27·부산)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정성룡(27·수원)이 지킨다.
한편 멕시코는 19일 스페인 카디스 라몬 데 카란사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스페인의 하비 마르티네스에 헤딩골을 내주며 0대 1로 패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