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조선해로 표기… 일본 고지도 전시회

입력 2012-07-19 18:38


일본이 메이지유신 당시 스스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해 제작한 일본 고지도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경희대혜정박물관(용인캠퍼스)은 24일부터 연말까지 열리는 ‘몽골과 코리아 고지도 체험전’에서 이들 지도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조선해로 표기된 일본 고지도는 ‘지구만국산해여지전도설’(1785) ‘신정만국전도’(1810), ‘여지육대주’(1835·사진), ‘신제여지전도’(1844), ‘지구만국방도’(1853) 등이다.

오일환 실장은 “일본이 과거 서양 지도기술을 받아들여 제작한 지도들”이라며 “일본 스스로 동해를 조선 땅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지도는 지난해 8월 한국과 몽골 수교 21주년을 기념해 몽골에서 먼저 전시됐다(031-201-2010).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