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안철수냐 문재인이냐 外

입력 2012-07-19 18:22

인문·교양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고성국 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라이벌인 두 사람을 성장과정과 리더십, 대중적 이미지 등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예컨대 심리학자 황상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문재인을 ‘남자 박근혜’로, 안철수를 이상주의자로 평가한다(예옥·1만3500원).

△인터넷시대와 일본의 침몰(위정현)=2009년 10월 ‘일본 재생론(Reboot Japan)’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먼저 출간돼 반향을 일으킨 책. 제조업을 근간으로 발전해온 일본이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전망을 담았다(한경사·1만8000원).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김기원)=노무현 정권의 ‘공’보다는 ‘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점검할 때 진보진영이 집권 후 제대

로 된 진보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 운동이 과연 그러한지 등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인다(창비·1만3000원).

△광장시장 이야기(김종광)=1905년 화폐개혁 이후 일본 상인들은 남대문시장 전신인 창내장을 발판삼아 조선의 상업 심장부인 종로까지 접수하려고 했다. 이에 대항해 조선 상인들은 최초의 사설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만든다. 전통시장의 107년 역사를 짧은 소설로 담아냈다(샘터·1만4800원).

예술·실용

△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도로시 제나드)=시신이 부패가 심한 걸로 봐서 사망한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시신에서 발견되는 곤충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사건 해결에 이용되는 곤충의 종류, 구별법 등이 흥미롭게 소개된다(글로세움·1만4500원).

△날씨과학(게르하르트 슈타군)=여름마다 우리나라를 휩쓸고 가는 태풍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해가 갈수록 여름은 왜 더워질까. 언뜻 친숙해보이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날씨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옥당·1만6000원).

△나는 스무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프레이저 도허티)=22세에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로 등극한 저자의 사업 아이템은 잼 사업. 할머니의 잼 제조법으로 14세에 ‘슈퍼 잼’이란 회사를 차렸다. 정통 제조업에서 성공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위츠·1만2000원).

문학·아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이운진)=시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31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꼭지마다 에세이와 어울리는 시를 한두 편 소개하면서 주제를 응축해 전달한다(창비·1만2000원).

△우리 역사의 힘이 된 9가지 책 이야기(배수원)=난중일기, 삼국사기, 금오신화, 목민심서 등 우리 역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9가지 책 이야기를 눈높이에 맞춰 풀었다. 초등 고학년용(어린이작가정신·9500원).

△어슬렁어슬렁(이해정)=시장, 골목길, 문구점…. 똑같아 보이는 것들도 관찰하기로 마음먹고 살펴보면 의미 있는 것들로 가득해진다. 아이 시선은 자주 사먹는 떡볶이 1인분의 개수에까지 미친다. 새롭게 발견한 동네 모습을 담은 유아용 그림책(웅진주니어·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