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2이닝 8실점 최악투…‘괴물’ 메이저리그 꿈 버렸나

모처럼 초반에 타선이 폭발한 KIA가 두산에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용규와 김상현의 홈런을 앞세워 5회까지 7대 4로 앞서나갔다. 5회말 2사 2루 KIA 김상훈의 타석에서 내리던 비로 인해 경기는 우천 중단이 선언됐고, 결국 다시 재개되지 못했다. KIA 선발 소사는 3회 집중타를 허용하는 등 5이닝 4실점했지만 일찌감치 내린 비로 5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행운의 승리를 거머쥔 KIA는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여기에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상현이 시즌 첫 홈런을 때리며 부활을 알린 것도 KIA에겐 기쁨이다. 김상현은 이날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에서 니퍼트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피며 ‘해결사’의 귀환을 알렸다.

삼성은 대전 구장에서 열린 한화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대 1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원삼은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11승(3패)째를 챙겨 다승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최소 이닝·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안타(2홈런) 2볼넷 2삼진 8실점(8자책)을 기록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류현진은 삼성 타선에게 난타를 당했고, 역대 최다인 8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평균자책점도 2.81에서 3.51로 크게 치솟았다.

롯데는 목동 구장에서 유먼의 호투와 손아섭의 활약으로 넥센에 5대 0 승리를 거뒀다. 비 때문에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 속에 최근 3연패를 당했던 이날 롯데는 승리를 추가하며 40승(4무33패) 고지를 밟았다. 3위 두산(41승1무37패)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린 롯데는 19일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리즈의 호투와 이병규(9번), 박용택의 맹타를 앞세워 SK에 6대 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3번이나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SK보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던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