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10명중 3명 자영업자
입력 2012-07-18 22:12
금융회사 2∼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10명 가운데 3명은 자영업자로 분석됐다. 50대 이상 다중채무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고령층 등 가계부채 문제의 고위험군이 서로 겹쳐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18일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다중채무자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30.6%가 자영업자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캠코의 고금리 전환대출 프로그램인 ‘바꿔드림론’을 신청한 6만2000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다중채무자의 연령대별 자영업자 비중은 20대 11.6%, 30대 24.3%, 40대 42.9%, 50대 47.9%, 60대 이상 48.6%로 집계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영업자 비중이 큰 셈이다.
다중채무자에 속한 자영업자의 평균 연소득은 1200만원 이하가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800만∼2600만원(17%), 1200만∼1800만원(16%), 2600만원 초과(15%)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7.4등급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7∼8등급이 82.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9∼10등급도 2.6%였다.
다중채무자가 진 빚의 평균 이자율은 연 4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6.5%로 많았다. 캠코는 “사회진출, 이직, 퇴직 등 생애주기를 고려한 대출보증과 자활수단도 마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