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확정 민주 잠룡들 ‘夏鬪’

입력 2012-07-18 19:27

민주통합당이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하면서 주자들의 발걸음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18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시 불교계가 추모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자발적으로 일제히 49재를 해 고마웠는데 이제야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죽비를 선물 받은 이야기를 꺼내며 “그 죽비가 ‘국민죽비’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고문은 조계종 예방 외에 다른 외부 행사 없이 캠프 내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경선에 대비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경기도 광명의 혁신학교인 소하중학교를 방문했다. 손 고문의 교육정책인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혁명’을 어떻게 일선 학교에서 적용할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그는 “사람 중심의 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새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혁신학교 시스템은 핵심”이라며 “창의교육을 실천하는 소하중학교의 모델을 다른 학교로 전파해 교육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당 당원의 날 행사에 들른 뒤 다시 상경해 코엑스에서 열리는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삼고초려’ 끝에 천정배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천 전 의원은 진보적 가치를 일관되게 실천해온 분”이라며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 진영이 승리하는 데 그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제가 김 전 지사 지지를 결심한 이유는 누구나 대접받는 시대를 열어가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 때문”이라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 경선이 생산적 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지사는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저서 ‘아래로부터’ 서울 출판기념회를 연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울산과 대구, 서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율 상승에 주력했다. 정 고문은 울산시당 개소식과 울산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로 이동해 대구시당 당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정 고문은 울산시당 개소식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글로벌 수출 대기업과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대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규제를, 수출에 집중하는 대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