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3억 용처 추적… 권오을 前의원 소환

입력 2012-07-18 19:26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나온 현금 3억원의 용처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7일 권오을(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 회장은 2007년 대선 전 국회부의장실에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후 정 의원과 함께 국회 주차장에 내려가 3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돈은 정 의원 비서관을 통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 유세단장이던 권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권 전 의원을 상대로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이를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전 의원은 “돈을 전달받지 않았다. 3억원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의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배달사고’가 났거나 정 의원 측이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전웅빈 기자